배관 기반의 생활형 수소도시를 넓히는 한편, 수소를 항만·발전·모빌리티까지 연결하는 구상으로 수소 주도권 경쟁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26일 울산테크노파크 본부동 강당에서 ‘제7회 울산 수소산업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시의원, 수소산업 관련 기관장, 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수소산업 육성 공로 표창 수여, 울산 수소산업 육성방안 및 울산형 K-수소도시 조성사업 계획 발표,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진행됐다.
표창 수여에서는 신원철 (주)투게더충전소 대표이사 등 4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어 김혜경 울산연구원 연구위원이 ‘울산시 수소산업 육성방안’을, 이종규 울산도시공사 팀장이 ‘울산형 K-수소도시 조성사업’을 각각 발표했다.
울산연구원은 울산을 ‘대한민국 수소경제 글로벌 게이트웨이’로 규정하고 공급망 확립, 산업 전환, 도시 확산, 기업 성장 등 4대 전략과 9개 핵심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울산이 국내 최대 부생수소 생산과 최장 배관망 등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탄소중립 규제 강화로 부생수소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청정수소 공급망이 미비하다는 진단도 함께 내놨다.
울산도시공사는 기존 수소시범도시 성과를 바탕으로 배관·교통·실증·통합운영을 패키지로 확장하는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소개했다.
사업 대상지는 약 9823㎡ 규모로, 수소배관 11.9㎞를 구축해 석유화학단지의 99.999% 고순도 부생수소를 건물과 충전소 등에 배관으로 직공급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또 SK피아이씨글로벌(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울산 산업단지 위기 극복을 위한 신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를 활용해 프로필렌 옥사이드(PO)를 프로필렌 글리콜(PG)로 전환하는 생산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PO는 폴리우레탄과 PG의 원료로 쓰이며, PG는 의약품·식품첨가물·화장품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냉각액 등으로 활용된다.
기존 PG 생산이 해외 라이선스 도입 방식에 의존해 국내 생산이 제한적이었는데, 독자 원천기술 확보 시 기술 확산과 사업화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연간 5만t 규모 PG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t당 200만원 가정 기준으로 연간 1000억원가량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시는 석유화학단지 내 PG 생산플랜트 구축 관련 행정 지원과 홍보 등을 맡고, SK피아이씨글로벌은 신기술 공동연구 개발과 단지 내 기술 실증화를 추진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공간과 시설 활용을 지원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이 수소 선도도시를 넘어 수소 기반의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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