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유업계 ‘친환경사업’으로 스펙트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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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유업계 ‘친환경사업’으로 스펙트럼 넓힌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4.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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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에너지스테이션 건립에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진출

SK이노, 액화수소 생산설비 건설

2023년부터 연산 3만t 체제로
▲ 울산석유화학단지 전경.
S-OIL 등 지역 정유업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본업으로 업스트림 분야인 정유사업을 넘어 다운스트림 분야인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는가 하면 수소와 친환경사업으로 경영 스펙트럼을 넓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지역 유화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기존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서비스 거점으로 삼아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한 미래형 복합 충전스테이션 구축에 나선다.

S-OIL은 최근 파주 직영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에서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시작했다. S-OIL은 이번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개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

앞서 S-OIL 지난 3월 주총에서 ‘전기차 충전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한 바 있다. 회사는 전기차 인프라 노하우를 축적해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나갈 방안이다.

정유사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수소를 낙점하고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수소가 정유·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나온다는 이점을 활용해 수소 생산부터 운송, 판매까지 아우르는 수소 공급망 구축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S-OIL은 최근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 생태계 마련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40여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FCI에 지분 20%를 투자하며 수소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FCI는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100㎿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찌감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SK이노베이션도 향후 5년간 약 18조원을 들여 수소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회사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수도권 지역에 공급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S-OIL 울산공장 관계자는 “새 서장 전략 ‘비전2030’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정유·석유화학·윤활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수소 등 신사업은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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