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1년만에 정의선 체제로 공식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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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1년만에 정의선 체제로 공식 전환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4.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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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정의선 총수 지정

미래 신사업 가속화 기대
▲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식적인 총수 자리에 오른다. 정몽구 명예회장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정의선호’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총수)을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했다. 정 명예회장이 21년 만에 총수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의선 체제로의 전환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직을 정 회장에게 넘겨줬고 올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도 내려놓으며 현대차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정 회장 총수 지정은 정 명예회장이 그룹 내 직책에서 모두 물러났고, 현대차(지분 5.33%)와 현대모비스(지분 7.15%) 의결권 행사를 정 회장에게 포괄 위임한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정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를 비춰볼 때 경영 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미 정 회장 주도의 신사업 추진과 안정적인 승계가 이뤄졌기 때문에 공정위의 총수 지정을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정 회장이 대외적으로 총수 인정을 받은 만큼 현대차그룹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직후부터 현대차 그룹의 체질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자율주행과 도심 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수소 등 모빌리티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의 순환출자 구조로 되어 있다. 2018년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간소화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와 시장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코스피 상장 이후 정 회장이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여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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