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상황 음주가무 정신나간 공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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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상황 음주가무 정신나간 공직자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7.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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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사진) 대통령
이재명(사진) 대통령은 22일 재난상황에서 음주가무 등 ‘정신나간 공직자들’에 엄중한 조치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심히 근무하는 공무원도 많다. 우수사례를 최대한 발굴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를 바란다”면서도 반대편에서는 이처럼 잘못된 처신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경기 구리시장 등이 야유회를 열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망연자실하게 무너진 집과 떠나간 가족을 생각하며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하던 분들, 발만 동동 구르던 분들이 눈에 계속 밟힌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어떤 일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고통에 더 예민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과 응급 피해 복구,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 특별재난지역 선정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고, 특별교부세 지급도 최대한 빨리 집행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폭우를 보며 기존 방식의 대책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근본 대책을 국무총리가 강구해달라. 인공지능 기술 등을 포함해 자연재해 종합 대응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하고, 교량이나 댐 등 인프라 정비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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