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출마”…맥빠진 국힘 당권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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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불출마”…맥빠진 국힘 당권경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7.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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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권 경쟁의 한 축인 한동훈(사진)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초반부터 ‘김이 빠진’ 국민의힘 당권 경쟁 가도는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 간 구도가 펼쳐지면서 일각에선 다소 맥 빠진 기류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서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 과거를 성찰하고 개혁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은 포용하고 통합하겠다.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개혁 연대’ 발언은 이번 전대에서 혁신을 표방한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명시하자는 1호 혁신안 관철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조문과 같은 당헌·당규에 ‘사죄’ 표현을 명시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구체적인 문구는 숙의 과정을 통해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이 폐족의 길을 막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오늘부터라도 지도부가 1호안에 대해 결심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2호안), 당원소환제 강화(3호안)를 두고 논의를 더 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1호안 만큼은 조속히 통과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 호응이 크지 않은 상황에다 지도부도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계엄·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직접적으로 당헌·당규에 명시하기보다 취지를 살리되 문구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다. 윤 위원장이 제시한 사죄문 내용을 조정하기 위해 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도 맥이 닿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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