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까지 시민공동후보 등록 받아
범여권 지지층 표 분산 막기 위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열어
김진석 진보당 예비후보 등록 예정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진보당 등 범여세력의 ‘제3지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당 입장에선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대결이 아니라 각자 후보를 내고 3자 대결을 펼칠 경우 지지층의 표 분산을 걱정해야 하다보니 선거 막판까지 ‘제3지대’를 통한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을 전망이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시민공동행동은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일까지 시민공동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공동행동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거쳐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모바일 방식의 회원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남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진보당 김진석 전 남구의원은 이미 시민공동행동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로, 시민공동후보로도 등록할 예정이다. 2일 현재 김 예비후보를 제외하곤 후보 등록에 관심을 두는 제3의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공동행동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경우 중도 사퇴 없이 본선거를 치를지, 민주당 공천자와 단일화를 추진할지 여부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공동행동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제3지대’ 성격을 띠고 있지만 주로 민주노총, 진보당·정의당 등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노동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구청장 재선거를 야기한 민주당측에 후보 추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향후 시민공동후보와 민주당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힘에 따라 범여권 후보의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있다. 민주당 일부 후보도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에 일부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난해 4월 제21대 울산 동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일화 없이 각각 후보를 냈다가 지지층의 표 분산으로 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38.36%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진보당(옛 민중당) 김종훈 후보(33.88%)와 민주당 김태선 후보(24.53%)가 낙선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58.41%다.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극적으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시기는 민주당과 시민공동행동의 최종 후보 선출이 끝나는 3월 초중순께가 될 전망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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