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용필 노래에 담긴 ‘위안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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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용필 노래에 담긴 ‘위안의 미학’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2.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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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교수 평론서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가왕(歌王) 조용필을 문학인으로 바라본 평론서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이 나왔다.

문학평론가인 유성호(사진)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조용필을 탁월한 시인으로 규정한다.

‘노래의 핵심이 가수의 해석력에서 갈라진다면, 조용필의 노래는 조용필 스스로의 해석과 창법과 표정과 시대의 반향이 그대로 하나의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에서 그는 언제나 자신의 노래의 최종 텍스트였고, 텍스트의 창안자로서 ‘시인 조용필’이라는 비유적 명명을 얻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 문학평론가인 유성호(사진) 한양대 국문과 교수

유 교수에 따르면 조용필은 노랫말을 직접 쓸 뿐 아니라 노래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여느 가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다. 조용필은 시인이고, 그의 노래는 시대정신을 담아 민초들에 전하는 시로 봐야 한다는 게 유 교수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유 교수는 조용필의 노래가 지닌 ‘위안’의 효과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조용필의 노래를 들으며 아름다운 시를 읽듯 위로받고 잊었던 꿈을 다시 떠올리는가 하면, 고단한 현실을 잠시 잊기도 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이를 ‘위안의 미학’이라고 부른다.

유성호 교수는 연세대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양대 인문대 학장이다. 저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됐다. <서정의 건축술>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김달진문학상, 대산문학상, 외솔시조문학상을 받았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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