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장 선거에 남구 발전방안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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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장 선거에 남구 발전방안이 안보인다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2.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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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50여일 앞둔 시점에도

거대양당 후보군 정책대결 묘연

일찌감치 후보 확정한 진보당은

잇단 정책 발표로 선명성 강조
▲ 2021 남구청장 재선거 시민공동행동은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접수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별 후보 선출 절차가 본격화됐지만 거대양당 후보군들의 정책 대결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잠들어 있다.

8일 현재 거대양당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과 박영욱 시당 홍보소통위원장, 이미영 제7대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국민의힘 소속 서동욱 전 남구청장 등 4명이다.

민주당 소속 3명의 후보들은 이달 말부터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로 진행되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대표로 출마하기 위한 1차 검증대이기도 하다.

특히 당내 경선이 인지도만으로 결정되는 ‘깜깜이 선거’가 되지 않기 위해선 남구의 발전 방안을 포함한 정책 대결도 필요하다.

하지만 후보들은 소극적이다. 박영욱 시당 홍보소통위원장의 경우 공약을 일부 발표하긴 했지만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공업탑·신복로터리 고가도로 건설, 4인 가구당 재난지원금 200만원 지급 등 실현 가능성이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미영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의 경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집권여당의 힘으로 남구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겠다”는 식으로,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 역시 36년간 쌓은 공직경험을 토대로 혁신 행정,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는 식의 단순한 포부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들 3명의 후보들은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서동욱 후보가 구청장 재직 시절 추진한 사업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서동욱 전 남구청장 역시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공약을 내놓기 보다는 경쟁후보의 움직임만 주시하고 있다. 현재 꾸려진 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간 3자 구도에서 보수세력이 결집효과를 누릴 수 있다보니 최대한 ‘조용한 선거전’을 벌이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진보당 후보로 확정된 김진석 전 남구의원은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대책, 코로나 예산 편성, 순세계 잉여금을 활용한 재난지원금 1인당 10만원씩 지급을 약속하는 등 정책 발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거대 여야 지도부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만 집중하면서 ‘울산패싱’ 여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양당 후보들까지 ‘정책 패싱’에 동참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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