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앞 다가온 지방선거, 울산 여야 벌써부터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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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앞 다가온 지방선거, 울산 여야 벌써부터 꿈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2.14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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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하는 선거운동 상시허용
대선과 동시실시 가능성 영향
예비주자들 조기 여론전 돌입
宋시장 재선도전 유력 전망속
국민의힘 내부경쟁 치열할 듯
현역의원에 원외인사들 가세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에서 이번 설명절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물밑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사실상 조기 여론전에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지역 현역 국회의원 일각에서도 차기 시장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시장 선거와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채비에 나선 예비주자들은 이번 설 명절을 계기로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는 물론 중소상공인들이 운집한 전통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비주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말로 하는 선거운동 상시허용’의 세부 운용기준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이 향후 여야 합의 여부에 따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현실과 맞물려 있다.

먼저 차기 시장선거 재선 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시장은 ‘선거와 무관하게’ 설 연휴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시장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에서 울주군으로 둥지를 옮긴 해뜨미 씨름단을 설 직전 찾아 격려한데 이어 관내 5개 구·군 릴레이 정책 간담회를 통해 시정과 구·군정을 살펴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지역 여야 국회의원 일각에서도 시장선거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현역의원 가운데 차기 시장 출마를 염두고 두고 있는 인물은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으로, 이번 설 명절 직전부터 다각적인 여론청취를 비롯해 조직가동을 위한 기초 채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송철호 시장외엔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반면, 국민의힘 등 야당에선 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등 원외 인사 외에도 현역의원 가운데 일부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야당의 시장후보 경쟁은 예측불허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사실상 ‘내부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밖에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전 의원, 박맹우 전 의원, 정갑윤 전 의원(이상 가나다순) 역시 각개활동을 펼치면서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두겸 전 청장은 대왕암을 알리는 유튜브 방송(김두겸TV)을 촬영해 홍보하고 나섰고, 현재 북구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의원은 박천동 전 북구청장을 비롯한 전·현직 시·구의원들과 함께 호계시장 등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했다.

박맹우 전 의원은 평소 시민들과 상시 소통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태화포럼’을 통해 미니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설 다음날엔 지인들과 함께 가지산을 오르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정갑윤 전 의원 역시 설 직전 울주군 남창 옹기종기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난데 이어 한국외식업 중구지부를 방문, 외식업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전방위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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