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숨 돌리고 주변 챙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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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숨 돌리고 주변 챙길 기회”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2.23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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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선애 내마음물들이고 대표

코로나속 20주년 기념전 진행

아쉬움 컸지만 기대이상 성과

웅촌·검단 문화체험 알려지길
천연염색 공예가 이선애씨는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에서 작품전시관, 갤러리, 공방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문화공간 ‘내마음물들이고’를 운영해 왔다. 도시근교이긴 하지만 ‘시골’스러운 그 곳에서 문화공간을 꾸린다고 했을 때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10년을 꿋꿋하게 견뎠다. 그러면서 본인의 공예인생 20주년도 맞게 됐다. 수년간 준비한 20주년 기념전시회와 크고작은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세지며 계획했던 사업은 연기되고, 축소되다, 더이상 미룰 수 없어 해를 넘기기 전인 지난 해 가을, 겨우 치렀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개인전을 하려면 최소 100여 점 이상의 새 작품이 필요해요. 천연염색 특성상 뚝딱 만들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서 시간이 꽤 걸리지요.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았을 겁니다.”

다행인 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외곽지대 문화공간이다보니 야외 나들이 삼아 전시장을 찾아왔고, 20주년의 고된 여정을 알기에 일부러 찾아와 준 지인들이 줄을 이었다.

“상황이 어렵다고 그만두면 되나요. 최선안을 찾아야지요. 전시기간을 길게 잡았습니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사전방문도 유도했구요. 개인작업에 더 매진하게 된 것도 불행 중 다행입니다. 코로나가 우리를 힘들게 한 건 분명하지만, 한편으론 한숨을 돌리는 여유를 줬고, 주변을 한번더 챙기는 기회를 준 것 같아요.”

이 대표는 코로나 종식을 대비해 웅촌과 검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작가들과 새로운 활로를 고민하고 있다. 도자기, 목공예, 천연염색, 한지, 비누공예 작가들로 구성된 웅촌문화체험협동조합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웅촌·검단 일원에는 전시장도 많고 공방도 많습니다. 관람과 체험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다음달부터는 거리두기 지침 속에서 가족단위, 노인대상 행사를 시작합니다. 시민들 관심이 많았으면 합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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