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의결 과정만 남겨둬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 내정
진보당은 김진석 후보 공천
18~19일 후보자 등록 진행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3자 경선에서 두 자릿수 이상 차이를 내며 1위에 오른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공천자로 내정된 서동욱 전 남구청장, 진보당 김진석 전 남구의원 등 3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1년2개월에 불과한 짧은 임기의 차기 남구청장 자리를 두고 혈투가 예상된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6일부터 1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 남구청장 후보자 경선 여론조사에서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이 최종 45.6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공천자로 결정됐다.

남구청장 재선거를 약 3개월여 앞둔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입당한 김 전 권한대행은 경선 대상자였던 이미영 시의원(27.30%), 박영욱 시당 홍보소통위원장(27.03%)과 거의 20%p에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1위에 올랐다.
특히 김 전 권한대행의 경우 여성후보(이미영 시의원)와 맞붙는 정치신인에 해당해 본인 득표수 기준 10%의 가산점을 받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권리당원 및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김 전 권한대행은 중앙당 의결을 거쳐 최종 공천자로 확정된다.
민주당 남구청장 후보자가 결정됨에 따라 재선거 승리를 위한 중앙당 지도부 차원의 지원도 곧바로 이뤄진다.
이낙연 당대표는 2일 민주당 울산시당을 찾아 재보궐선거 필승 결의 및 원팀 서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구청장 경선 후보 3명과 군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3명을 비롯해 이상헌 시당위원장, 지역위원장,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 대표는 “울산의 선거환경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원팀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남구청장 공천자도 내정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공관위 4차 회의를 열어 서동욱 전 남구청장을 4·7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서 전 청장은 중앙당 의결을 거쳐 최종 공천될 예정이다.
시당 공관위는 앞서 후보자 접수를 받아 단독 신청한 서 전 청장에 대한 서류심사, 면접, 현지실사 등의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진보당 시당은 김진석 전 남구의원을 일찌감치 공천하고 선거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김 예비후보는 ‘4·7 남구청장 재선거 시민공동행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1일 현재 남구청장 재선거가 3자 대결로 굳혀진 가운데 범여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민주당과 진보당간 후보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타 정당과의 단일화나 연대 없이 독자 필승전략을 마련하기로 한 상황이지만 선거가 임박하면서 입장 변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4·7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된다. 선거운동은 오는 25일부터이며, 사전투표는 4월2일과 3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