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 과거에 발목 잡혀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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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 과거에 발목 잡혀서는 안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01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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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

과거사-미래지향 관계 분리

투트랙 기조 다시 한번 확인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기념식에 참석, “역지사지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등과 맞물려 한일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일본에 다시 한 번 유화 메시지를 던진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사이에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고,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양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됐다”고 평가,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협력은 동북아 안정과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거론,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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