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선레이스]‘대선-지방선거’ 유력주자 이합집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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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레이스]‘대선-지방선거’ 유력주자 이합집산 예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02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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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선 연대 울산시장 후보군
 

3월 대선-6월 지방선거 상호 지원 위한 러브콜 잇따를듯
여권 대선주자들 선호 宋 시장은 지원 의사 아직 안밝혀
국민의힘 관망자세…재보선 직후부터 본격 움직임 전망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은밀하게 대선 등판을 시도했다. 같은당 이회창 총재 핵심 측근들은 YS계보인 김 지사의 대선 등판은 적전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음양으로 견제하다 끝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정치적 ‘아군’에게서 집중공격을 받은 김 지사는 도정운영에서도 같은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이 총재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패배했으나 대선 3수 도전 준비에 나섰고, 김 지사는 2003년 도지사직을 중도에 내려놓은 뒤 곧바로 노무현 대통령 취임직후 열린우리당으로 말을 바꿔 타게 된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의원으로 국회에 등원한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참으로 힘겨웠던 날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집권가도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는 타 시·도 정치권에서도 있었다.

유력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집권 방해 세력은 그만큼 집요하게 공격 당한다. 반대로 청와대 접수가 유력한 대선주자를 전방위로 지원하는데 적극 기여한 시도지사는 상대적으로 엄청난 정치적 수혜를 받게된다는 건 ‘인지상정’이다. 때문에 대선가도에서 시도지사들은 유력 대선주자에게, 유력 대선주자는 시도지사 예비후보군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대 대선·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품앗이’= 20대 대선과 관련,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방위로 접촉을 희망하는 인사는 역시 영향력이 가장 강력한 현직 시도지사와 유력 도전자들이다.

당소속 현역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은 대선 주자와의 연결고리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확보를 노릴 수도 있다. 반대로 대선주자 역시 현역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을 직간접 포섭, 조직망을 구축하는 등 세력확대에 열을 올리게 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내년 3월 대선에 이어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시점과 연동되면서 대선 주자측과 시도지사 후보군간 연결고리를 통한 이른바 ‘짝짓기’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다음달 재보선 이후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오는 9월), 국민의힘(11월)까지 경선가도에서 시도지사 후보와의 상호 지원하는 ‘품앗이’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즉 시도지사 예비후보는 대선주자를 지원하고, 대선주자로 선출된 주자는 지방선거에 나설 시도지사 후보를 음양으로 지원하는 ‘윈윈’을 의미한다. 특히 대통령에 당선된 후 유무형의 스킨십으로 지방선거에 나설 시도지사 후보를 공천하는 데도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없지 않다.



◇울산의 전망=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울산시장 후보는 역시 강력한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송철호 시장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낙연 대표는 물론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실장외에도 친노무현 핵심 이광재 의원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송 시장측은 아직 특정 주자와의 지원모드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내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외에도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당내 시장후보 경선에 도전한 바 있는 심규명 남갑위원장과 임동호 전 중구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의 동선도 주목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의 움직임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4월 재보선 직후부터 유력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울산 조직가동에 나설 경우 6명의 시장 후보군의 움직임도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민의힘 예비주자는 이채익(남갑)·서범수(울주) 등 현역 국회의원 2명을 비롯해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의원 등 6명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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