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장 예비후보 발전 공약 “내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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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장 예비후보 발전 공약 “내가 적임자”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3.04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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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겸 민주당 예비후보
“울산공공의료원 남구 유치”
김진석 진보당 예비후보
“야음근린공원 매입후 조성”
남구에 필요한 공약이지만
市 등 유관기관 협조가 관건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공공의료원 남구 유치’ ‘야음근린공원 매입 후 공원 조성’ 등 굵직굵직한 공약을 잇따라 내놨다. 남구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유권자들로부터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울산시와 국토부 등 유관기관의 협조 없이 구청장 권한만으로 이행하긴 어려운 공약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일부 의문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남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는 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공공의료원을 남구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공공의료원은 울산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중심 지역인 남구에 유치해야 하며, 집권당 남구청장 예비후보로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시와 세종시는 국립대병원이나 공공의료원이 없는 의료 낙후 지역”이라며 “민주당에서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약속하고, 울산시도 2025년 설립 목표로 올해 사업을 시작해 울산공공의료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일 울산을 찾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그 일(울산공공의료원 유치)을 함께 할 사람으로 송철호 시장과 이상헌 시당위원장 등이 있지만 일의 일관성과 계속성 측면에서 김석겸 예비후보가 최적임자라고 믿는다”고 언급하며 김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날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도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야음근린공원을 매입해 시민의 숲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LH가 야음근린공원에서 공공임대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다”며 “석유화학공단으로부터 주민 거주지를 방어하는 차단녹지인 야음근린공원이 개발되면 도심숲 면적이 줄어들어 환경문제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 기업들이 내는 교통에너지환경세가 매년 7조원이 넘고, 이를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해 그 예산으로 야음근린공원을 시민의 숲으로 조성하고 석유화학공단 인근의 광범위한 환경 복원사업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공약이 남구 입장에선 필요하지만 남구청장 권한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공공의료원 부지의 경우 울산시가 결정하게 된다. 각 구·군 단체장들은 유치전이 과열되지 않도록 하자는데 뜻을 모은 상황이다. 남구만 유일하게 유치전에 뛰어든 형국이 됐다. 야음근린공원 개발사업 역시 국토교통부와 LH 주도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남구청장 차원에서 사업 중단 및 숲 조성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 다만 울산시, 국토부 등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설 경우 완전히 불가능한 사업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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