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청년제작자 위한 전시공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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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청년제작자 위한 전시공간 열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3.09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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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신정동에 문연 ‘잇츠룸’
카페·전시장 합쳐 놓은듯한
사람기반 산업문화 전시공간
프로젝트 전시 ‘그래픽 줍기’
8월까지 작품 20여점 선보여
▲ 울산 남구 신정동에 문을 연 ‘잇츠룸’ 실내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울산에 새 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지역청년활동가에게 희망을 전하고, 새로운 창작활동의 기반이 되어주는 곳이라 더욱 의미있다. 울산시 남구 월평로 68(신정시장 인근) ‘잇츠룸’(It’s room)이다.

이 공간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공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헷갈린다. 책방, 카페, 전시장 같기도 하고 심지어는 인테리어숍이나 셀프포토스튜디오라는 착각도 하게된다.

공간안내에 따르면 이 곳은 ‘울산의 문화를 특별한 감성으로 전파하기 위한 곳’이자 ‘사물 기반이 아닌 사람에 기반한 팩토리 산업문화공간’이라고 한다. 대기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현장 기술인들의 구심체로서 울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역량을 발휘해 온 다양한 영역의 산업인을 발굴하여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텔링형 전시를 이어가는 곳이다. 한마디로 ‘한 사람의 인생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잇츠룸은 특별한 공간연출을 위해 기성의 인테리어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 산업현장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우리 주변에서 익숙하게 보아 온 공구와 부자재로 연출하면서 감각적이면서도 모던한 공간을 완성했다.

▲ ‘그래픽 줍기’ 프로젝트를 선보인 박주현, 김주찬씨.

최근에는 잇츠룸 내에서 ‘그래픽 줍기’라는 주제의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일러스트레이터 박주현, 지역축제활동가 김주찬이 참여했다. 20여점 작품은 버려진 쓰레기에 그래픽 디자인을 접목시킨 작품들이며, 이들은 이를 통해 지구환경, 삶, 공존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달 초 시작된 전시는 오는 8월까지 6개월 간 이어진다.

이 공간은 일본교토시립예술대에서 환경도시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고, 울산시 중구 도시재생단장을 역임한 윤혜진 관장이 운영과 기획을 맡고있다.

윤 관장은 “콘텐츠는 사람에서 시작한다고 믿는다”며 “사람에 대한 온기 어린 시선과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이 사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팬데믹 시대에 맞춰 한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는 방향이 아닌,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기존 문화공간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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