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맞서는 시민공동행동, 파급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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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 맞서는 시민공동행동, 파급력 주목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3.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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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금지

시민선거대책본부로 전환해

김진석 예비후보 공개 지지
▲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시민공동행동은 9일 울산시의회에서 김진석 후보 선출확정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지역 시민사회 진보진영이 4·7 남구청장 재선거를 앞두고 처음 시도하는 제3지대 ‘시민공동행동→시민선대본’의 세력화 및 파급력이 주목되고 있다.

역대 재보궐선거가 본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도나 실제 투표율이 다소 낮았던 상황에서 제3지대의 조직력 극대화를 통해 집권여당과 제1야당 등 거대 양당에 맞설 세력으로 자리를 잡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시민공동행동은 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를 시민공동행동의 남구청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민공동행동은 앞서 지난달 시민공동행동 후보 접수를 진행했고, 김진석 예비후보가 단독 등록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1만90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남구에 거주하는 5138명이 투표에 참여해 96.85%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앞서 진보당·정의당·노동당 등 지역 3개 진보정당 단일후보로,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각각 결정된 바 있다.

시민공동행동은 김 예비후보의 고정 지지층과 회원들의 표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경우 제3~7회 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하긴 했지만 적게는 2만2574표, 많게는 6만6478표(양자 대결)를 받은 바 있다. 3자 대결이 펼쳐졌던 3·4·7회 남구청장 선거에서 2만2574표~2만8300표를 받았다.

재선거 투표율이 본선거에 비해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건한 지지층의 투표와 시민공동행동 회원들의 확장성이 일부 뒷받침되면 승산 있는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민공동행동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보니 조직을 해산하고 시민선거대책본부로 전환해 김 예비후보의 당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민들로부터 제안 받은 각종 정책을 바탕으로 김 예비후보와 정책협약식을 갖고 당선 이후 이행을 약속받는다는 방침이다.

시민공동행동은 “울산의 최대 기초단체인 남구의 변화는 곧 울산의 변화로 직결된다”며 “시민 참여를 넘어 시민 주권을 꽃피우고, 촛불정신이 정치와 행정 전반에 스며들도록 시민 직접정치의 새바람을 불러오겠다”고 강조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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