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촬영 최소화하고
온·오프라인 전시 병행
그동안의 작업들 책으로
사진교육, 전시기획, 해외촬영, 아카이브 작업을 통한 영상기록사업을 펼치는 사진가 그룹 뉴비전아트센터를 이끌고 있는 안남용 대표. 지난해 기획했던 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관이 취소된다는 비보를 들었다.
전시장소와 일정 등이 인쇄된 팸플릿은 이미 배포했고, 액자도 제작된 상태였다. 대관이 취소됐다고 망연자실하게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안 대표는 “당시 울산지역 전시장이란 전시장에는 모두 연락해 전시가 가능한지 접촉한 것 같다. 다행히 작게나마 울주군의 한 전시장에서 전시를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평소보다 관객들의 발걸음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비단 전시 뿐만이 아니었다. 상반기 코로나로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강의 일정도 사라졌다. 안 대표는 “사람들의 활동이 하반기로 들어면서 다시 살아나 소규모로 이뤄지는 강의는 조금씩 생기고 있다”며 “작가들의 작업 활동도 이를 바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안 대표가 진행하던 ‘울주 다큐멘터리’ 작업 방식이 변했다. 지난 2019년엔 마을 풍경을 촬영하며 주민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면, 지난해는 대면 촬영을 최소화 시킨 당산나무 위주의 작업만 진행했다.
이 결과물은 올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전시를 마련할 생각이다.
안 대표는 “오프라인 전시는 코로나로 인해 관람객들이 10%도 채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SNS를 통한 전시를 병행하면서 아카이브 작업을 할 생각이다”며 “특히 그동안 작업을 책으로 펴낼 계획도 올해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이어질 코로나 시대, 멈추지 말고, 이 순간을 즐기면서 계속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