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농지법 위반 관련
대통령에 책임지는 자세 촉구
문대통령, 이례적 날 세워
민주 “아방궁 촌극 잊지말라”
여야 정치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부지에 대한 각종 의혹을 두고 공방을 펼치고 있다.대통령에 책임지는 자세 촉구
문대통령, 이례적 날 세워
민주 “아방궁 촌극 잊지말라”
특히 문 대통령이 야권의 공격에 이례적으로 입장을 나타내면서 문 대통령과 야권이 날선 감정을 드러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사저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은 지난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공직사회 기강해이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부터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남 양산의 대통령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 대한 농지법 위반 논란이 여전하다면서 “농지를 원상복구해 농민들께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가 있는 북악산 기슭에서 흐른 썩은 물이 국토부를 지나는 금강, LH가 지나는 남강을 지나고 전국이 악취에 휩싸였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 한, BH도 LH와 다르지 않다는 소문은 굳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야당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다. 선거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평소 어투에 비춰 이례적으로 강한 톤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글을 통해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 사저 부지를 포함한 야당의 의혹 제기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갖은 공격을 퍼부었던 ‘아방궁’ 사저 논란이 희대의 촌극으로 기억되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사저 부지에 대한 해명은 더이상 덧붙일 것도 없이 완결된 사안”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권의 ‘사저 부지 의혹’ 제기를 직접 반박한 문 대통령을 향해 “좀스러운 해명”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LH 불법 투기 의혹으로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감정적 분노를 거두고 소상히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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