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재보선 ‘5대변수’ 대응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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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야 재보선 ‘5대변수’ 대응책 부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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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울산 재보선]
①LH사태 ②깜깜이 여론 ③재선거 책임론 ④막판 조직 동원력 ⑤투표율
▲ 자료사진

코로나로 유권자 대면 어려워
정치신인 인지도 높이기 한계
투표율 제고 최대 관건 공감
여야 모두 조직력 동원 총력


4·7 재보선 후보등록(18~19)을 사흘 앞둔 15일 울산 남구청장·울주군의원 재보선 ‘5대 변수’는 △LH투기 의혹 악영향 △코로나 여파 깜깜이 후보 인지도 △재선거 책임론 △막판 조직 동원력 △투표율로 대별되고 있다.

여야 울산시당과 후보별 선대위는 필승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이들 5대 변수에 입체적으로 대응하기로 하는 등 비상 대처에 들어갔다.

먼저 재보선 최대 이슈로 부상한 LH 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 서울 등 수도권의 ‘태풍’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상대적 ‘악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재보선도 일정 부분 영향권에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민 체감도 외 여권의 대처에 따라 가변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여권의 대응 방향에 따라 재보선 표심도 출렁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꼭 우리당이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위기에 직면한 여권 지지층의 막판 결집여부가 변수가 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깜깜이 상황에서 후보 인지도 역시 당락의 변수로 빼놓을 수 없다. 유권자 대면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인들의 한계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남구청장 재선거의 경우 인지도는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와 수차례 공직선거 출마경력이 있는 진보당 김진석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시당 관계자는 “승산이 높다”고 했고, 진보당 역시 “김진석 후보가 이긴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김석겸 후보의 경우에도 직전 남구 부구청장의 경륜으로 당내 공천 경쟁에 이어 공직계 안팎으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여당의 판단이다. 이상헌 시당위원장은 “인지도는 낮을수 있지만, 신선한 이미지로 승산이 있다”고 했다.

울주군의원 후보 인지도 역시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가 민주당 김기락 후보에 비해 높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울주군 김영문 조직위원장은 이날 “군의원 선거에서 상대당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일정 부분 인정한다. 하지만 인물 우위론과 전략적 측면에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남구청장 재선거 책임론과 관련해선 지난해 재선거 확정 직후엔 민주당 김진규 전 구청장에 대한 책임론이 거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책임론에 대한 이슈는 낮아지고, 인물 대결쪽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등 3당은 “시간이 흐를수록 재선거 책임론보다는 ‘인물 우위론’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물밑에선 아직도 재선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기류가 읽힌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재선거 가도에서 후보와 정당 차원의 선거전략에 따라 재선거 유발 여권 책임론이 다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 재보선에서 여러 변수와 함께 여야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부분은 역시 막판 조직동원이다.

여야 정당별 소속 당원들이 동별·직능별은 물론 노인정 등을 대상으로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얼마나 실어나르느냐가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유도하느냐가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자체를 사실상 장악한 상황에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관내 5명의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조직동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조직동원을 놓고 여야간 맞불이 예상된다.

투표율도 변수다. 여야 공히 남구청장재선거 투표율은 29~35%. 울주군의원 보선 투표율은 27~32%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구청장은 5만5000~6만표를, 울주군의원은 1만2000~1만4000여표를 확보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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