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드롬급 인기에 정치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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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드롬급 인기에 정치권 촉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15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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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37%

TK 53%·충청권 과반 육박

LH 사태 반사이익 영향에

반문정서 결집 구심점 기대

서울시장 보선 단골 화두로

文대통령 지지도 2.4%p ↓
2022년 3월9일 예고된 차기 대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존의 여야 주자를 제치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자릿수에 머무르던 지지율이 검찰총장 사퇴 직후 30%를 넘은데 이어 이번엔 40%에 육박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7.2%로 분석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24.2%)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13.3%)을 여유 있게 제쳤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일주일 전 조사에서 30%를 돌파하며 수직 상승하고 나서도 더 오른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2.6%에 달했다.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46.1%)과 충청권(46.7%)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았다.

대선 등 큰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과반에 육박한 것은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공주)을 고리로 ‘충청대망론’에도 기대는 국민의힘에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과거 대선 당선인들의 득표율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진 배경에는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주로 거론된다.

현 정부에 대한 반감,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모을 인물로 윤 전 총장이 주목받는 측면도 있다. 정권 탈환에 앞장설 후보감을 찾지 못하던 지지층의 오랜 갈증이 ‘윤석열 신드롬’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단골 ‘화두’로도 꼽히고 있다.

단일화 한판 대결을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전날 “윤 전 총장과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안 후보로 단일화되고,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LH사태의 돌풍이 가라앉질 않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보다 2.4%p 떨어진 37.7%로 조사됐다.

4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p 하락해 27.6%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2.2%p 상승, 36.4%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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