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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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의 급물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16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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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등록 앞두고
안철수 “단일후보 안돼도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할것”
오세훈, 조속한 추진 촉구
安에 ‘선입당 후합당’ 제안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의 국민의힘간 재보선 직전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주목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둔 16일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국힘과 합당 추진하고, 안돼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적극 화답했으나, 당 지도부는 떨떠름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어 보수야권 통합에 난항도 없지 않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단일화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하거나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더라도 합당 가능성을 열어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와 조건을 놓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제가 단일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야권 대통합의 실행 방안을 3단계로 제시했다.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고, 단일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당원의 동의를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한 뒤,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합당 추진 배경에 대해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제3지대의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이간계’로 규정했다. 이간계를 쓰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기겠다”고만 답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안 후보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겨냥, “단일화 파트너에게 도를 넘는 말씀을 하신 것은 이적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을 가리켜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의 합당 입장에 국민의힘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즉각 합당’을 촉구했다.

오 후보는 입장문에서 “늦었지만 환영한다. 하지만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하느냐.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달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어 “야권 통합의 절박함과 필요성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줄었다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이냐. 국민이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또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을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고 신속한 방법이 있다”며 ‘선 입당 후 합당’을 제안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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