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늦어도 2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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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늦어도 24일 발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21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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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1600명 대상 여론조사
빠르면 내일 결과 발표 가능성
민주 “정치적 야합” 평가 절하
LH사태로 정권심판 우려 감지
내곡동 땅·정치행보 공세 전망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가 22~23일 실시된 뒤, 늦어도 24일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두 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여론조사 일정에 합의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야권 단일후보가 늦어도 24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에 따라 여론조사가 하루만에 끝날 경우 23일 발표도 가능하다고 양당은 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25일 전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두 후보는 선관위에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등록을 한 상태다. 여론조사 결과에 패자가 승복하면 29일부터 인쇄되는 투표용지의 기표란에 ‘사퇴’가 병기된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공방을 방문,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는 두 곳이 각각 1600명을 조사해 합산한다. 각 기관이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한다. 조사 방식은 100% 무선전화(휴대전화)다.

구체적인 조사 문구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지만 양당 협상팀 관계자는 “통상적인 적합도·경쟁력 문구”라고 전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고, 경쟁력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의 기호는 언급되지 않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의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날 단일화 여론조사 일정에 합의하자, 민주당은 “정치적 야합”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파장을 주시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특히 LH사태로 싸늘한 여론을 마주한 상황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정권 심판론이 한층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감지된다.

이 때문에 ‘박영선·오세훈’ 또는 ‘박영선·안철수’의 구도별 유불리를 신중히 따지는 모습이다.

오 후보의 경우 제1야당의 조직력이 총동원될 수 있고, 안 후보의 경우 중도층 선호도가 비교적 높다는 게 각각의 부담 요소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아 조직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점에선 정당이 뒷받침해주는 오 후보가 조금 더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안 후보는 높은 인지도와 전문가 이미지가 있고 중도 포섭력이 크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든 총공세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에 대해선 ‘내곡동 땅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공세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안 후보를 향해선 지난 10년간의 정치 행보를 집중적으로 겨냥할 방침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되든 일장일단이 있다. 두 사람 모두 결함이 많은 사람이라 누가 돼도 해볼 만하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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