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남구청장 경험 부각
김진석 “민주출마 명분없다”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각 정당별 후보자들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차기 남구청장으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시작해 선거 전날까지 총 13일간 펼쳐질 유세전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이날 공업탑로터리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보수와 진보, 그리고 33만 남구민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그동안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남구민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경청했고, 힘들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며 “36년 공직경력을 가진 행정전문가로서 남구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힘있는 여당 후보로서 중앙의 지원을 통해 남구발전을 견인하겠다”며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출정식에 이어 유세차량을 이용해 여천오거리, 야음장생포동 일대, 신복로터리 등에서 주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도 이날 공업탑로터리 출정식에서 “이번 재선거는 오만한 집권여당을 심판하는 동시에 남구의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라며 “남구청장과 시의장을 역임하며 남구와 울산을 이끈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후보는 “당선자는 곧바로 1년 2개월의 임기를 시작해야 하며, 단 하루도 헛되이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경험과 지혜를 살려 지난 3년간 남구 행정의 혼란을 수습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행복한 남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출정식에 앞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신정시장, 번영사거리 등 곳곳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진보당 김진석 후보 역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 출정식에서 “부패비리, 무능정치를 끝내겠다”며 “남구주민의 힘으로 지긋지긋한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끝내자”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의 불법과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지는 재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당 후보는 출마 명분 자체가 없다”며 “원조 구태정치의 상징인 국민의힘 역시 다시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쓰고 남은 예산을 포함해 총 500억원으로 주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피해보상조례 제정과 전기수도세 감면 방안도 찾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삼산동 롯데호텔 앞, 현대해상사거리, 공업탑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남구의 정치지형 변화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글=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