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내세워 지지호소
국힘 김종인 울산 지원유세
文정권 심판에 목소리 높여
진보 김재연 대표 오늘부터
사흘간 울산 지지유세 펼쳐

4·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휴일을 맞아 거대 여야정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잇따라 울산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집권여당의 강점을, 국민의힘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는 등 차별화된 선거전략을 펴며 민심을 공략했다. 4월2일과 3일 실시되는 사전선거를 앞둔 이번 주중에도 여야 정당의 대대적인 선거운동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28일 울산을 찾아 김석겸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와 김기락 군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의 울산 방문은 이달에만 세번째다.
그는 롯데백화점 울산점 인근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김석겸 후보는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당선 후 가장 빠르게 남구청을 이끌 준비가 된 동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김 후보의 공약인 울산 공공의료원 유치 및 예타 면제와 울산농수산물시장 부지에 국제에너지거래소 설립과 관련해 중앙당 정책실에서 검토를 시작했다”며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는 울산에서 국제에너지거래소를 짓겠다고 밝힌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근 상가를 돌며 시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앞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설훈 전 최고위원도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울산을 찾아 김석겸 후보 지원유세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지난 27일 울산을 찾아 서동욱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와 박기홍 군의원 보궐선거 후보 유세전에 힘을 보탰다.
김 중앙선대위원장은 신정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현 정부의 백신 공급 차질, 부동산 투기, 남북관계 실패 등을 거론하며 “4·7 재보궐선거는 지난 4년 동안 무능했던 문재인 정권을 종합적으로 심판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4년 동안 겪어봐서 알다시피 무능하고 국가를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지 예측을 못하는 정부가 바로 문재인 정부”라며 “문 정부는 처음 출발할 때 ‘일자리 정부’라고 하며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을 증대시키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줄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고, 거기서 나온 게 부동산 투기”라며 “스물다섯 번의 정책을 내세웠는데 한 번도 성공을 못 했다. 똑같은 정책을 반복하니 성공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자랑하던 남북관계도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김정은의 한마디로 아무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고 혹평했다.

한편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울산에서 김진석 후보 지지유세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도 29일 울산을 찾아 노동계를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지난 주말과 휴일 삼산동과 무거동 공동주택 밀집지역을 비롯해 전통시장, 종교시설 등 관내를 훑으며 시민들의 직접 정치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