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D-9]“쓰레기” “중증치매” 여야 거침없는 막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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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D-9]“쓰레기” “중증치매” 여야 거침없는 막말 대결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28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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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호중, 오세훈 향해

“거짓말 후보 쓰레기” 비난

국힘 “역대급 막말” 반발

김영춘 與 부산시장 후보

“부산은 3기 암환자” 논란

국힘 “민주당, 암적 존재”
▲ 4·7 재보궐선거를 10일 앞둔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와 강남구 가로수길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4·7 재보궐선거 주도권 잡기 격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입도 한층 거칠어지면서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지난 27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쓰레기”라고 비난하자, 국민의힘이 “역대급 막말”이라며 반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전통시장 앞에서 진행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서 “4월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하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자기가 개발계획 승인해놓고 ‘내가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쓰레기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나아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도 “우연히 엘시티 분양받았다는데 이거 거짓말이죠? 우연히 아래위로 로열층 딱 맞춰 갖게 됐다는데 거짓말이죠?”라며 “다 거짓말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우리 편이 아니면 ‘쓰레기’라 여기는 지긋지긋한 편가르기”라며 “증오를 먹고 크는 망국적 편가르기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선에선 때아닌 ‘먹방 논쟁’도 벌어졌다.

포문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집행위 부위원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이 열었다.

윤 의원실은 지난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후보가 각각 국밥을 먹는 사진을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14년 전 국밥과 2021년의 국밥…MB 아바타인가 HOXY(혹시)?’라고 썼다.

그러자 오세훈 캠프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국밥을 먹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기자들에게 배포하면서 반격했다.

앞서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부산을 “3기 암환자”에 비유했다.

김 후보는 의사의 실력에 따라 환자의 생사가 오가듯 시장이 누가 되느냐가 부산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취지였다고 했지만, 부산시민과 암 환자를 모두 비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SNS에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초라한 도시’, 박재호 의원의 ‘한심한 부산시민’에 이은 김영춘 후보의 ‘3기 암환자’라며 “경망스럽다. 민주당은 부산과 싸움하러 나왔나”라고 쏘아붙였다.

하 의원은 “이번 선거 왜 하는지 정녕 모르나. 국민이 보기에 지금 우리 사회에 암적인 존재가 있다면 그건 바로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증 치매’라고 한 과거 자신의 발언을 두고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냐”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막말 중독도 병이다. 표현의 자유는 막말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가 앞서 ‘외눈박이 공세’라며 장애를 비하하거나 총선 패배 원인으로 중국계 한국인을 꼽은 것 등을 소환해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부터 익히라”고 비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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