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네거티브전 과열 사퇴 공방·고발전까지
상태바
여야 네거티브전 과열 사퇴 공방·고발전까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3.29 2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7 재보궐선거 D-8

오세훈 측량작업 참여 의혹

민주, 사퇴 압박하며 총공세

국힘, 의혹 보도 KBS 고발

박형준 아내 ‘복부인’ 지칭

민주 안민석 의원 등 고발
▲ 29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에서 열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네거티브전과 함께 후보간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는 29일 서울시장 보선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사퇴공방으로 격화되고 있고, 부산시장 보선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복부인’ 공방에 이어 고발로 확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을 한껏 부각하며 총공세를 가했다. 당시 측량팀장 증언 등 KBS 의혹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 후보가 이날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파고들며 사퇴 압박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측량 현장에 간 사실이 없었다고, 내곡동 땅의 존재도 위치도 몰랐다고 얘기했던 분이 오 후보다. 해명이 가관이다. 거짓말도 거짓말인데,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야당의 서울·부산시장 후보가 부동산 의혹과 거짓말 시비에 휘말려 있다. 중대한 흠결”이라며 “엄정하게 심판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정직하게 해명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은 내곡동 땅 경작인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선글라스를 끼고 키 큰 사람으로, 한눈에 오세훈씨구나 하고 알았다”고 증언하며 함께 인근 식당에서 생태찌개를 먹는 등 측량 당시의 구체적 정황을 전한 것도 공세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정면 대응에 나섰다. 오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오 후보의 처가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해당 부지의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당시 경작인, 측량팀 관계자 등의 증언을 전한 KBS 보도에 대한 대응이다.

당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련 보도를 이어가는 KBS에 “국민의 수신료를 받아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시장 선대위는 전날 KBS 법인과 보도 관계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부산시장 보선에선 박형준 국민의힘 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 운영자인 백모씨, ‘깨어있는 대구시민들’ 운영자 박모씨, 신원불상자 1명 등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후보자 배우자 비방죄 등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고발배경에서 “안 의원은 지난 28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 유세에서 ‘부동산 복부인이, 부동산 투기꾼이 시장의 사모가 된다면 부동산 투기를 어떻게 막을 수 있나’라고 연설을 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