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겸·김진석 후보 “1인당 10만원…선순환 경제 등 보편적 지급해야”
서동욱 후보 “선별적 지급 추진…지원 급한 취약계층부터 돕는게 맞아”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들이 코로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보편적 지급(범여권) 또는 선별적 지급(보수야권) 등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후보는 선순환 경제 등을 강조하며 남구민 1인당 지급을 공약한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지원이 필요한 계층 집중 지원을 약속하는 등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2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민생 처방으로 남구민 1인당 1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의 세금을 아껴쓰고, 불필요한 예산을 쓰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지난 36년간의 행정 경험으로 봤을 때 SOC 사업 연기 등을 통해 충분히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김진석 후보도 전 남구민 1인당 10만원씩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1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365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해 남구청이 사용하지 않고 남긴 예산이 1103억원에 달하고, 이중 이월금과 보조금 반납금을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이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예산으로 남구 전 구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자영업자의 전기·수도요금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석겸 후보는 당선될 경우 올해 상반기 내 재난지원급 지급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김진석 후보는 올해 예산을 재편성해 투입하겠다고 각각 밝혔다.
다만 두 후보 모두 3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재난지원금 지급 공약을 최근 각 가정에 배포한 공보물에 담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구민 전체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방식 대신 지원이 시급한 취약계층을 돕는 선별적 지급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 후보는 29일 열린 울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남구의 재정 상태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나은 편이라고 하지만 구청 살림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건 쉽지 않다”며 “실질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선별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생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조사를 한 뒤 규모를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