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입주물량 절벽…시장 재가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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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입주물량 절벽…시장 재가열 우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3.30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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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2분기 입주물량 ‘0’에

미분양주택 63개월만에 최저

올해 신규 아파트 661가구

주택 착공·인허가 등도 급감

매물부족으로 가격인상 조짐
▲ 자료사진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 가뭄현상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6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주택시장 강세속에 올들어 지역 주택 분양물량이 전년동기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시장에서 모두 소화될지,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30일 국토교통부의 2월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436가구로, 지난 2015년 11월(365가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시장 강세로 신규주택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그동안 외면받았던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줄면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대비 7.8%(1344호) 감소한 1만5786호로 집계됐다.

울산지역은 입주물량 절벽 사태도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의 2분기 입주예정아파트 현황조사 결과 울산의 입주물량은 ‘0’가구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규 아파트 입주 소식이 없다. 올해 내내 울산에 공급될 신규입주 아파트는 661가구(부동산114 집계)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이는 지난해의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지난 2018년~2019년 경기침체와 인구유출로 울산을 포함한 경상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입주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건축기한 3년을 감안하면 올해는 최악의 입주 물량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판단이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소진돼 2월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6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들어 신규 주택공급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울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8615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토부 조사 결과 올해 1~2월 누계 기준 울산의 주택 분양실적은 312가구로, 전년동기(69가구)와 비교해 4배 가량 늘어났다. 다소 적은 규모지만, 최근 5년간 실적과 비교해서도 25.6%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미신규 주택 인허가와 착공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인허가 실적은 총 225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8.5%, 주택 착공실적은 총 238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65.8% 각각 감소했다. 주택 준공실적 또한 473가구로 전년동기(1699가구)대비 72.2% 줄었다.

울산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울산지역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새집장만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매·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분기(4월~6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8089가구로, 지난 2012년 2분기(4만4787가구) 이후 9년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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