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에는 김규태, 김기태, 김정아, 김지영, 김혜경, 문명준, 박은광, 박태영, 송화영, 심광열, 안남용, 안소울, 이경숙, 이향룡, 장홍주, 정주연, 조이수, 최상걸, 하은희 등 19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120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사진기법부터 필름, 디지털, 사진 설치, AI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사진 매체의 큰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도록 기획됐다. 사진기술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복고적 회고가 아니라 시대별 매체 조건이 오늘의 시선 속에서 어떻게 교차하고 변주되는지를 ‘흐름’으로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1부 ‘아날로그&비은염’에서는 청사진(사이아노타입), 브라운 프린트(반 다이크 브라운) 등 초기 공정과 필름 인화 작품을 통해 감광·현상·인화로 이어지는 느린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2부 ‘디지털’은 기록과 편집, 사실과 구성의 경계에서 사진이 획득한 새로운 문법을 다룬다.
3부 ‘AI 이미지’는 카메라 없이 생성되는 이미지가 던지는 질문을 다층적으로 제기한다.
한편 뉴비전아트센터는 1920년대 바우하우스의 New Vision(신시각) 운동에서 출발한 시각 실험 정신에 영감을 받아 1999년 울산에서 시작된 사진 플랫폼 단체다. 창립 이후 매년 정기전으로 이어오며, 공동 주제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병행해 오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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