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차기 시장선거 준비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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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야, 차기 시장선거 준비체제 전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10.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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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울산광역시를 이끌 시장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울산시장을 비롯한 PK(동남권) 3개 시도지사는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현 체제 유지 전략에 올인하고 있다. 반면 지난 6·3 대선에서 집권에 성공한 이재명 정부로선 동남권 3개 시도지사 탈환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부터 여야간 ‘탈환’과 ‘사수’를 놓고 뜨거운 여론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시장 선거 판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과 민선 7기 시장을 역임한 송철호 전 시장 등 3~6명으로 치러지는 경선 승리 후보 △현역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 △진보당 김종훈 현 울산 동구청장 등 1~3명이 경선을 거친 후 후보로 나서면 다자구도가 이뤄져 초반부터 기선잡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 비서관과 송 전 시장의 경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양대 인물 지지자들은 벌써 책임당원과 일반시민 등 50% 대 50%로 치러지는 경선가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물밑 전략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다만, 울산시민정치회의 공동의장인 성인수 울산대 명예교수도 울산시장직에 도전장을 던져 당내 경선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역 김두겸 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의 경우엔 김 시장의 재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물밑 의견조율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이변이 없는 한 경선 없이 김 시장 단독으로 중앙당의 추천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울산시당위원장인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을 비롯해 최다선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 등은 김 시장과의 정책·지역현안 간담회를 비롯해 간헐적 회동에서 “현역 의원 시장 출마는 없다. 김 시장의 재선에 힘을 모으자”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초선 국회의원으로 시장 선거 출마 준비를 한바 있는 한동훈 전 대표계파의 서 의원도 차기 시장 선거 도전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좌진이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김 시장의 재선가도에 동력을 붙여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한 뒤 타 정당 후보와의 전선을 명확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보당은 ‘2026 지방선거 승리 결의대회’에서 김종훈 현 동구청장의 시장 당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김 구청장이 현역인 데다 동구가 노동자의 영향력이 큰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해 볼 만한 승부처로 보고 중앙당 차원에서 ‘전국 3% 득표율’을 목표로 추석부터 여론전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진보당 시당은 김종훈 동구청장뿐 아니라 모든 후보군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계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은 이미 당 지도부 차원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울산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당과의 유기적인 전략 체제로 전환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도 시장 선거판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여권은 자당후보의 경쟁력을 최대한 강화해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싹쓸이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울산시장을 비롯한 전국 12개 현역 시도지사 체제 유지전략을 세우고 대여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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