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경쟁 울산은 발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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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경쟁 울산은 발뺐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0.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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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공모가 삼성SDS 단독 입찰로 마감됐다.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됐던 울산시는 함께할 기업을 찾지 못해 신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차 공모가 연이어 유찰된 이후 세번째로 진행된 공모다. 과기정통부는 별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기술력·재무건전성 등 적격성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SDS는 카카오, KT,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플랫폼 기업과 통신사,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등이 참여한 빅텐트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반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LG CNS 등은 참여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신청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울산을 후보지로 염두에 뒀던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도 멈추면서 울산시 역시 이번 공모 참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IT업계에서는 “삼성SDS가 복수 CSP 요건을 충족하며 주요 IT 대기업 위주의 초대형 연합을 구성, 다른 기업들의 참여 유인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센터 입지는 광주시와 충남 천안시 등 복수의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였지만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을 우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당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의 투자 조건이 완화된 이후에도 대형 민간기업의 참여가 제한적이었다. 앞서 유찰 원인으로 지목됐던 △정부 지분 참여 △정부 매수청구권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의무 적용 등이 모두 완화됐지만, 사업 규모와 공공성 제약 탓에 기업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AI 학습·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 핵심 인프라로, 정부는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민관 출자와 정책금융 대출 등을 포함해 2조원 이상으로,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유력하긴 하지만 단독 입찰이라는 점에서 다시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IT업계 관계자는 “민간이 단독으로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면 수년 내 수익이 나는 구조지만,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사업은 제약이 많아 기업들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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