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로나 대책·경제 활성화 공약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각종 공약(公約)을 내놓고 있다. 남구의 미래 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공약부터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생활 밀착형 공약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公約)이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유권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본보는 후보자들이 내놓은 주요 공약 내용과 이행 방안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점검한다.
김석겸 “中企 경영안정 자금 지원규모 확대·1인 10만원 지급”
서동욱 “노상주차장 주차비 면제·소상공인 자녀 학자금 지원”
김진석 “1인당 10만원·자영업자 위한 3무 대출지원사업 시행”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3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 중 1순위로 꼽은 분야가 코로나 관련 대책이다. 3명의 후보 모두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정책을 차기 구청장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
‘코로나 위기 극복,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1순위 공약으로 꼽은 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규모를 확대 편성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중소상인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공약이다.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남구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교통혼잡 시간을 제외한 상가 앞 주차 허용, 감염병 상시 선별진료소 운영 등도 포함돼 있다.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남구를 거리두기 시범구로 지정하고 지역 여건을 감안한 거리두기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김석겸 후보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에게 띄어앉기가 제대로 지켜지는 ‘사회적 거리두가 탄력적용 시범도시’로 남구를 지정해달라고 이미 건의했고, 당 정책실에서도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당선된다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
‘코로나 위기 극복에 행정력 극대화’를 1순위 공약에 올린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코로나 위기대응 민관합동TF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지역 주민,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현장TF팀을 통해 코로나 상황에 따른 적극적인 대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 등을 위해 점심·저녁시간 각각 2시간씩 남구청이 운영하는 노상주차장의 주차비 면제 공약도 내놨다. 삼산동, 신정동 층 관내 33개 지역 4055면의 노상주차장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자녀 학자금 지원도 공약에 넣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선 공업탑과 남부경찰서 주변 상권을 특화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취약계층에 집중지원하는 재난지원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동욱 후보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행정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김진석 후보
‘코로나 피해 주민에게 예산 집중 투입(500억원)’을 1순위 공약에 배정한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남구청의 순세계잉여금을 포함해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편성해 주민들에게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구민 1인당 재난지원금 지급도 포함돼 있다.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공과금 감면, 3무(무담보·무이자·무보증료) 대출지원사업, 임대료 인하 지원 정책 등도 추진키로 했다. 고용보험 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한 행정지원사업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남구 밑바닥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도 있다.
당선 직후 코로나 비상대책본부 및 실무형 거버넌스 기구를 설치해 각 부서별 삭감 예산 목록을 작성하고 5월 추경안을 통해 예산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석 후보는 “코로나 피해지원센터를 설치해 무너진 주민들의 삶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