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여야 이전투구 양상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은 30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기락 군의원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의 공보물 내용이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거 공보물을 통해 2차 긴급 군민지원금 지급을 공약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이 옛 언양터미널 부지 매입을 위해 내부 유보금 200억원을 5월 추경에 반영하자고 한 것이 긴급 군민지원금을 반대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부동산 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군의원들은 “옛 언양터미널 부지매입비 200억원은 군에서 예산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한 안이었다. 김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민주당 이선호 군수는 부동산 투기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 200억 부동산 투기’라는 허위사실을 공공연하게 선거공보에 적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만큼 김 후보를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영문 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장이 지난 27일 덕하 일원 유세에서 같은 내용을 반복했다며 동반 고발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군지역위원회 시·군의원들은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10월31일 열린 범서읍민 체육대회에서 범서읍 체육회장이었던 박 후보가 현금 100만원을 기부했고, 올해 2월 범서읍체육회 주관 곰국 전달행사에서도 120만원 상당의 곰국세트를 전달한 것은 불법 기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 후보가 범서읍체육회 등 밴드에 10회에 걸쳐 27개의 영화파일을 무료로 업로드해 저작권법도 위반했다며,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발키로 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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