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워도 다시 한번”…국힘 “이대로 정권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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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미워도 다시 한번”…국힘 “이대로 정권심판”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4.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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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싸움…뒤집기 각오”

사전투표율 최고치 기록에

지지층 결집…“역전도 가능”

국힘, 여론 우위 지속 전망

지도부 ‘박빙승부’ 신중론도

민주 지지층 막판 응집 경계
4·7 재보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4일 여당은 “미워도 다시 한번”을, 야당은 “이대로 정권 심판”을 각각 호소하면서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 “박빙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 각오를 다졌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기든 지든 결국 2% 싸움이다. 기존 여론조사에서는 당 지지층 응답률이 떨어졌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당 지지층이 뭉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했다.

공표된 여론조사상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20%p 안팎으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져 있었지만, 민주당은 자체 조사상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며 지지층 결집에 따라 역전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보인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내부 조사로는 한자릿수 격차다. 박빙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결과를 놓고 당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라는 해석도 잇달아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 사전투표는 21.9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물론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보다 높은 수치다.

민주당은 본투표까지 남은 기간 청년, 소상공인, 1인 가구 등을 집중 공략하며 지지층 결집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자당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상태에서 막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사활전에 들어갔다.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성범죄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는 점, 여기에 부동산 정책실패를 비롯한 문재인 정권 4년에 대한 심판론이 더해지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국민의힘 후보에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싫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를 미는 것인데, 저쪽에선 자꾸 후보 개인의 문제만 들고나오니 흐름이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오세훈 후보측에선 기대만큼 낙승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막상 투표함을 열고 나면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여기엔 민주당 지지층의 막판 응집력에 대한 경계심이 깔렸다. 캠프 내부에선 지역·직능단체를 중심으로 짜인 민주당의 득표력이 많게는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대 선거 기준으로 약 70%에 해당하는 200만명이 투표에 나서면 전체 유권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어야만 민주당의 조직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정권 심판론으로 막판까지 승기를 놓쳐선 안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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