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투·개표현장 이모저모]평일 선거…울산 투표장 대부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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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투·개표현장 이모저모]평일 선거…울산 투표장 대부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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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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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울산시 남구 신일중학교 체육관에 마려된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재·보궐선거일인 7일 울산에서는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가 열려 89개 투표소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투표소 설치 학교마다 방역 비상

○…임시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투표소가 설치된 각급 학교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선 학교들은 등하교 하는 학생과 유권자들의 접촉을 막기 위해 차단선을 설치해 동선을 완전 분리하는 한편 안전 요원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1층 시청각실에 투표소가 설치된 울주군 청량읍 문수초등학교는 등하교 시간대 평소 3명이든 안전 요원을 총 9명 배치, 유권자들의 동선을 안내하고 등하교 학생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이성걸 문수초 교장은 “안전 대책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많았고, 재량휴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유권자와 학생들의 동선을 분리해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투표소 잘못 찾은 유권자들도

○…남구청 별관 4층에 마련된 삼산동 제8투표소는 점심 시간에 맞춰 유권자들이 한 두 명씩 찾아와 투표를 했으나 전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은 투표소 입장과 동시에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 투표 안내원이 나눠주는 비닐장갑을 착용했다. 유권자들은 바닥에 붙은 거리두기 스티커 위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신분 확인 뒤 투표를 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아침에는 이 보다 더 없었다. 이번 선거일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다 보니 투표하는 인원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또 일부 유권자들은 자신의 투표 장소를 찾지 못해 혼란을 겪는 일도 있었다. 자신의 거주지역 투표소가 이난 다른 투표소를 찾았다가 헛걸음을 한 뒤 재차 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또 일부는 사전투표 장소였던 남구청 대강당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지역언론 취재열기 ‘후끈’

○…남구청장 재선거 개표소가 마련된 신일중학교 체육관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뜨거운 취재열기를 드러냈다. 울주군 보궐선거와 함께 울산에서 유이한 개표 현장인데다 군의원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는 선거여서 지역 신문·방송사 취재진들이 대부분 이곳으로 왔다. 한 방송사는 생중계를 위한 중계차를 동원했고, 또 다른 방송사는 취재진이 7명이 됐다. 지역방송사들은 개표함이 도착하기 전부터 LTE로 현장 생중계를 진행했고, 개표가 시작되자 곳곳을 돌며 개표와 검표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등 취재열기는 달아올랐다. 일반적으로 5개 구·군 모두 동시 개표를 하는 지방선거 때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울산남구청장 선거도 지역에서는 중요한 선거인데다 유일한 구청장 선거인 만큼 지역의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군의원 보선, 1시간만에 개함 완료

○…울주군의원 나선거구(범서·청량) 보궐선거 개표는 지난 2017년 실시된 대통령 선거 이후 약 4년 만에 언양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후 개보수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개표는 모두 온산문화체육센터에서 실시됐다.

오후 8시20분 호연초등학교에 설치됐던 범서 10투표소 투표함을 시작으로 19개 투표함이 차례로 도착했다. 첫 투표함을 개함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사전투표함을 포함한 모든 투표함이 열렸다. 개표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작업을 완료한 개함부 직원들은 투표 종료시까지 휴대전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개표 중간집계 촬영하다 제지

○…첫 투표함 투표지 분류 작업이 끝나자마자 한 개표 참관인이 스마트폰으로 개표 중간 집계 결과를 촬영하다 군선관위 직원의 제지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선관위 측은 중간 결과지를 촬영할 경우 최종본과 차이가 발생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고, 장내 방송을 통해 분류 운영팀에 중간 결과지 촬영 금지를 공지했다. 또 개표참관인용 조끼를 입지 않은 사람들의 개표장 진입도 차단했다.

개표가 상당 부분 진행됐음에도 중간 집계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참관인들의 궁금증이 커지기도 했다. 군선관위가 중앙선관위에 전산 보고 후 개표 집계 상황표를 게시대에 부착하는 바람에 참관인들은 게시대 대신 스마트폰을 보며 상황을 확인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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