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이후 울산정치 기상도]대선·코로나 연계 치열한 여론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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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이후 울산정치 기상도]대선·코로나 연계 치열한 여론전 예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4.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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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야 차기 울산시장 각개전투 치열…본격 레이스 돌입
▲ 자료사진

내년 지방선거 여야 합의땐 대선과 동시 실시 가능성
민주, 송철호 재도전 확실시…현안해법 등 성과 박차
국힘, 현역 외에 김두겸·박대동·박맹우·정갑윤 거론
유튜브 채널·포럼·산악회·북콘서트 등 스킨십 강화
코로나 장기화땐 초반 인지도가 좌우 최악 상황 우려

▲ 송철호
▲ 김두겸

“울산시장은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빼앗긴 울산시장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국민의 힘)

4·7 재보선 결과 희비가 교차한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은 차기 시장선거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주자들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내년 6월1일 예고된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는 여야가 협의를 거치게 될 결우 3개월 앞서 실시하는 대선과 같은날 치러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박대동
▲ 박맹우

이 경우 당내 대선주자 선출시점(민주당 9월9일 이전·국민의힘 11월9일 이전)과 맞물려 시장선거 공천티켓 역시 자연스레 연동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차기 시장선거 예비주자들은 각개전투에 돌입, 치열한 여론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울산시장 예비 주자들은 서울·부산 보선 당내경선 과정에서 코로나 비대면 상황의 개별 후보 인지도와 지지도가 직·간접 연동돼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당내 경선 프로세스와 관련한 입체적 분석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 정갑윤

◇여야 예비후보군 각개전투 치열 =여당인 민주당은 송철호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상황이다. 여권 핵심부 역시 송 시장 외엔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고 보고 선거국면이 전개되면 총력 지원모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 역시 이미 차기 준비를 굳힌 상황에서 ‘시민의 삶과 행복’에 방점을 둔 시정에 전념하는 게 시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여권 내부에선 비록 재보선에서 패배했지만 내년 대선과 지선에 대비, 반전 정책카드를 뽑아 수성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는 가운데 송 시장 역시 ‘마지막 승부처’로 재선 도전에 올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권은 문재인 정부에서 송철호 시정부에 적극 지원한 수소경제 선도도시 육성 지원을 비롯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지원 △원전해체 산업 핵심 인프라 조성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예타 면제 △송정역 광역전철 추진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지정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 예타 면제 등 현안해법과 성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현역 이채익(남갑), 서범수(울주) 의원 외에도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박맹우·정갑윤 전 국회의원(이상 가나다순) 등 4명이 각개전투식 여론전에 나섰다.

특히 예비주자들은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서동욱 후보와 울주군의원(범서·청량) 박기홍 후보를 적극 지원한 한편 자신들의 얼굴알리기 전략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꿩 먹고 알먹는 식’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김 전 남구청장은 유튜브 김두겸TV 등으로 여론전에 나선데 이어 관내 6개 지역구별 조직가동에 착수했다.

박대동 전 의원은 전직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서 김무성 전 대표 등과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울산시장=경제전문가 시대’를 어필하고 있다.

박맹우 전 의원은 2선 서울시장 출신에 10년만에 서울시를 다시 접수한 ‘어게인 오세훈 모델’을 직접 연계시킨 필승전략에 착수한데 이어 이달 말 2개의 대규모 산악회를 출범시킨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정갑윤 전 의원은 다음달 13일 관내 처음으로 북콘서트를 개최, 여론몰이에 본격 불을 지핀다는 전략을 세운데 이어 당 상임고문직을 최대한 어필하면서 당안팎 인사들과도 스킨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4·7 재보선 결과로 본 경선구도 전망=서울 여의도 정치전문가들은 내년 대선과 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대 변수는 한결같이 코로나 비대면 상황의 전략적 대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Y정치컨설팅 전문가는 “서울·부산시장 보선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상품’이 있었다. 하지만 제한된 TV토론과 미디어로 시민들에게 알릴만한 시간적 여유와 공간이 없었다”면서 “비대면 상황이 내년 초까지 장기화 되면 기존의 인지도가 낮으면 맨 처음 여론조사 경선에서부터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진단했다.

서울시장 보선결과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2선 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오세훈 후보가, 부산시장 보선 역시 17대 국회의원과 MB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뒤 꾸준히 TV패널 활동을 통해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박형준 후보가 경쟁자를 물리치고 기선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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