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김부겸 지명 등 당정청 대대적 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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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김부겸 지명 등 당정청 대대적 개편 속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4.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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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참패 여파 극복하고
文정부 남은 임기 주도 노려
국토부 등 5개부처장관 교체
관료·전문가 대거 발탁 눈길
靑 정무수석에 이철희 기용
민주 새 원내대표에 윤호중
당내 친문 구심력 강화 전망


문재인 정부가 임기를 1년 앞두고 당·정·청 개편을 본격화하고 전방위 대국민 소통에 착수했다.

4·7 재보선에서 참패한 여권이 이번 당정청 개편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면돌파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동시 단행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부겸 후보자는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에 이은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국정 2인자 자리에 모두 정치인이 발탁된 것이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활약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송철호 울산시장 등과 함께 영남권에서 ‘지역의 벽을 허문’ 대표적 정치인이다.

이번 총리 교체는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졌다.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전체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도 연결돼 있다.

내각 개편과 관련해선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기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고용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수부 장관에 박준영 현 차관이 내정됐다.

이번 개각에서는 관료 및 전문가가 대거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또한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수석에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임명했다.

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교체하고 후임에 박경미 교육비서관을 기용했다.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했다.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는 윤창렬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앞서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이해찬계 친문인 4선의 윤호중(58·경기 구리) 의원이 선출됐다.

윤 의원은 지난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비주류 3선인 박완주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재보선 참패로 한 달 가량 일찍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친문인 윤 의원이 압승을 거두면서 정책기조 변화 등 비주류 중심의 쇄신 논의에 타격이 예상된다.

다음 달 2일 전당대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장도 겸하는 원내대표로 윤 의원을 선택하면서 당내 친문 구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청 관계도 원팀 기조에 따라 유기적 협력 체제가 모색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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