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는 변화·혁신의 통합형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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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넘는 변화·혁신의 통합형 리더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4.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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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차기 원내대표 출마 공식 선언
▲ 김기현 국회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핵심 당직·시장 거친 경험 등
어느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고
대선서 국민 선택 받도록 앞장


국민의힘 울산 출신 4선 김기현(남을) 의원이 18일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 “지략적 투쟁과 인화단결로 국민의힘을 야권연대의 중심축으로 만드는 변화와 혁신의 통합형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모든 걸 바꾸겠다. 중도우파는 물론 중도좌파까지 포용, 지금의 한계를 과감하게 뛰어넘는 변화와 혁신의 탈진영적 어젠다로 국가 대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아 비토세력이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대선을 앞두고 당 내외 여러 인물들과 세력을 통합하면서 우리 당 후보를 공정하게 선택해 세우는데 있어 최적의 적임자”라고 했다.

3선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을 거쳐 21대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특히 “문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선거공작 사건의 핵심축이자 헌법법치 파괴를 몸으로 체험한 피해자 김기현이 앞장서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을 완성해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한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과 울산시장을 거친 경험과 어느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는 통합형 리더십을 강점으로 어필했다.

그는 여권과의 관계에 대해 “민주당은 180석을 넘나드는 의석이 마치 국민에 대한 무력탄압의 도구라도 되는 양 오만한 힘자랑에 빠져 있다. 제갈량의 지략형 야전 사량관으로 원내투쟁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구성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 “원구성 문제는 우리가 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정상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 요구해서 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관례가 생겼는데 여당이 그 정신을 망각하고 다수 의석을 무기로 야당의 권리를 강도질 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원내대표에 성공하게 될 경우 강력한 대여투쟁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지난해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당시 전체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독식한 상황에서 원구성 재협상 여지를 두면서도 강경한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강원도 출신 4선 권성동 의원과 충청 출신 3선 김태흠·경기도 출신 유의동 의원 등 4명의 도전이 예상된다.

정치권 내에선 김 의원과 권 의원이 2강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101명중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에서 김태흠·유의동 의원의 ‘캐스팅 보트’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세분석에 해박한 A국회의원은 “현 상황에서 예단하긴 어렵지만, 대여 전투력과 4선 국회의원, 시장을 역임한 김기현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면서 “향후 1주일간안 초·재선 의원들의 변수 등을 감안해 막판까지 치열한 표심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김기현 의원, 기자회견 직후 일문일답
“체제·인력 정비 등 당 몸집 가다듬기 우선”

빅텐트 치고 새 인물 영입
대선·지방선거 승리 위해
단합·국민 여론 청취 중요


-초선의원들의 역할론과 ‘세대교체론’은.

“당내 초선이 당 대표가 되는건 매우 고무적이고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초선의원이 당 대표에 나선다는 분위기 자체가 우리당이 젊어지는 방향이 될 것이다.”

-울산 지역구의원이 원내대표가 되고, 차기 당 대표 역시 영남인사가 선출돼 ‘영남 쏠림’을 우려하는 측도 있는데.

“당 대표 선거는 원내대표 경선 후 최소 40일 정도 지나야 하게 될 것이다. 아직 누가 출마할 지 아무도 모른다. 수도권 인사도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고,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러쿵저러쿵 하는건 지나친 억측일 뿐이다.”

-무소속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21대 의원에 당선되면서부터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탈당했던 의원들, 복당을 주장해온 사람들의 복당을 공식적으로 얘기한바 있다. 그때 했어야 좋았는데 시기가 지체돼서 오늘까지 왔다. 당 대표 체제를 정비하고 단합을 공고히해야 할 시점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차기 대선 관리 방안은 .

“우리당이 자강하는 것부터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힘을 키우고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하고 최대 인력을 가동해 몸집을 잘 가다듬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 한다. 빅텐트를 치고 당 바깥분들, 세력들을 같이 껴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이라고 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정치는 결과로서 답하는 거다. 김 전 위원장이 재보궐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김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 시각으로 해석하는게 타당하다. 앞으로도 대선 후보를 정하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할, 힘을 합쳐야할 좋은 지도자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같은날(내년 3월9일) 치르는데 대해 여권과 협상을 하게 된다면.

“대선과 지방선거는 3개월 간격으로 치러진다. 때문에 선거비용과 효율성 등에 대한 의견이 많다. 선관위에선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들의 여론을 청취한 뒤 판단하겠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여부는.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격의 문제다. 전직 대통령이 수없이 감옥에 가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을 반복하는게 국가의 정통성과 존엄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있다. 하루빨리 사면복권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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