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부의장 “신났네” 파문…국회 대정부질문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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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국회부의장 “신났네” 파문…국회 대정부질문 파행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4.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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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서

야당 의원들 향해 조롱성 발언

박병석 의장 대신 의장석 앉자

국힘 의원들 사과 요구후 퇴장
▲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사회를 위해 의장석에 앉자 전날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20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부분 파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제히 퇴장하면서다.

전날(19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에 대해 동료 야당 의원들이 큰 소리로 격려하자,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조롱한 김상희 부의장에 대한 항의성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시 회의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이틀째 대정부질문의 남은 일정은 야당측 질의없이 반쪽으로 진행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앉은 김 부의장이 사회를 보기위해 마이크를 잡자마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사과부터 하세요” “이렇게 해놓고 아무 말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부의장 자격이 없잖아” 등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석 바로 앞까지 뛰어나가 선 채로 “잘못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셔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따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이 항의를 무시하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시 김 부의장을 등지고 회의장을 떠났다.

양향자 의원은 “반도체에 관한 얘기다. 안 들으시면 안 된다”고 퇴장을 만류하다 야당 의원들 없이 질의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퇴장 직후 “국회부의장이 국회를 우습게 알고 야당을 조롱했다. 최소한 유감 표명은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사건 당사자 격인 허은아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김 부의장 발언에는 오직 야당에 대한 비아냥과 차가운 오만이 가득했다.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 사퇴하실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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