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안철수와 뒤에서 작당”, 김종인 무차별 저격에 국힘 당혹
상태바
“주호영, 안철수와 뒤에서 작당”, 김종인 무차별 저격에 국힘 당혹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4.20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국힘 입당 반대

“김병준은 하류적 사고

장제원은 홍준표 꼬붕”

대선가도 적전분열 우려
이른바 ‘장밖의 김종인’과 ‘장내의 주호영’이 정면충돌했다.

4·7 재보선 직후 당을 떠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간 감정싸움이 전개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직전 대표와 현직 대표의 기싸움이 극에 달하면서 차기 대선가도에 적전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 대표 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주 대행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를 끌어들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했듯, 대선을 앞두고도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며 윤 전 총장이 손을 잡을 리 없다고 비난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을 두고는 “진짜 하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을 거친 표현으로 몰아세우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며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경선 과정에서 특정인을 돕거나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일화가 깨지면 선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단일화가 깨지지 않는 쪽으로 노력했을 뿐, 누구를 돕거나 한 적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대표 대행은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본인 판단이다. 우리 당이 김 전 위원장 표현대로 별로라면, 안철수는 뭐 때문에 입당하라고 했나”라고 되받아쳤다. 김두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