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민의힘 의원들, 김종인 전 위원장 독설행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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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민의힘 의원들, 김종인 전 위원장 독설행태 비판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4.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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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

조용하게 당 응원하는게 예의”

주호영 대표와의 ‘작당’ 발언

안철수 “사실 아니야” 반박도
국민의힘 울산 출신 국회의원들은 4·7 재보선 직후 당을 떠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아사리판’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연일 쓴소리(본보 21자 4면 보도)를 쏟아내는데 대해 “전직 비대위원장이 맞는지 한심하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김 전위원장이 당을 떠난 뒤에도 연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자당에 가시돋힌 비난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직전 당 비대위원장인데도 불구하고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 출신 5명의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직후 당시 주호영 의원(현 원내대표)을 중심으로 김 전 위원장 영입을 추진하자 “이리저리 왔다갔다 정체성도 없는 사람을 왜 우리가 영입해야 하느냐”면서 강한 거부입장을 밝힌 바 있다.

A국회의원은 21일 “당 비대위원장 역할을 하고 퇴임했으면 조용히 당을 응원하는게 원로로서의 예의가 아니겠느냐”면서 “더이상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B, C의원 역시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난 뒤 중진들이 당권 경쟁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부 잡음은 민주정당에서 너무나 자연스런 현상”이라면서 “본인(김종인 전 위원장)이 떠난 뒤 마치 당이 망할수 있는 것 처럼 비하하는 것 자체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럽다”했다.

D의원은 현재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말을 아끼며 신중모드를 취하고 있으나, 속내는 같은 정서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전위원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관련,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를 치르고 지도부가 구성되고 대선 체제로 돌입하면 자연스럽게 당도 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작당했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인터뷰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당원 간담회 후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주 원내대표 관련 말씀은 사실이 아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합당 관련 교감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주 대표 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며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했다”고 직격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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