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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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한시가 급하다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4.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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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확충 계획을 담고 있는 중장기법정계획이다. 22일 공청회를 가졌고 의견수렴을 거쳐 상반기내 최종안이 확정고시된다. 이 계획안에 울산이 바라던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2개 노선)도 포함됐다. 동남권메가시티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무엇보다 시급한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방대도시 권역별 광역철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 부산·울산·경남권, 광주·전남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등 5개 권역에 각각 권역 내 주요지점에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광역철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수도권이 광역철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하나의 권역이 될 수 있었듯 지방도시의 권역별 광역화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반시설임에 틀림없다. 지방도시 광역화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지방소멸 위기극복,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들어간 신규노선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이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현재 90~100분 걸리는 도시간 이동이 30~40분대로 가까워진다. 또 서해안고속철도가 신설되면서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노선도 확보돼 울산에서 충남 등의 서해안 접근성도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그밖에도 수십년이 지나 선로상태가 좋지 않은 전라선, 동해선 등의 철로를 시속 250㎞급으로 개량한다. 이로써 전국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줄어들게 된다. 2019년 11.5%이던 우리나라 철도 수송분담률도 2030년에는 17% 수준까지 증가한다.

다행스럽게도 울산시가 기대했던 광역철도 2개 노선이 모두 포함됐을 뿐 아니라 양산시 북정읍까지로 예상했던 2단계 노선이 김해시 진영읍까지 확대된 것도 큰 성과다. 1단계에 부산 노포동~양산 웅상~울산 무거·KTX울산역 노선이, 2단계에 KTX울산역~양산 북정·물금~김해 진영(2단계) 노선이 모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된 것이다. 부산·양산은 물론 김해도 훨씬 가까운 도시가 될 전망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광역철도 없이는 부산·울산·경남이 추진 중인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도 실질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 3개 시·도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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