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6명중 1명 우울감, 코로나 정신건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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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6명중 1명 우울감, 코로나 정신건강 빨간불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4.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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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아산병원 연구팀

신경정신적 영향규명 첫 논문
▲ 박장호(왼쪽)·이주갑 울대병원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진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 확인됐다.

울산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코로나 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226명)과 서울아산병원(298명)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가 의료진에 미치는 신경정신적 영향’에 대해 설문을 진행하고, ‘의료진 6명 중 1명이 우울감 경험’이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진의 신경정신적 영향을 살펴 발표된 국내 첫 논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후 의료진들은 바이러스 감염 후 2차 감염으로 확대될 위험성에 대해 높은 불안을 나타냈다. 또 감염 관련 환자들의 업무에 대한 직무 스트레스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6명 중 1명은 우울감을, 3명 중 1명은 불면·불안감을 경험해 정신적 에너지 소진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런 의료진들의 심리적 건강 상태는 음주나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 집단보다 대화나 운동을 선택한 집단이 훨씬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박장호 울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진의 정신 건강에 대해 접근하고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이주갑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장기화 되는 코로나 상황에 홈베이킹, 홈트레이닝 등 집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최신연구(Frontiers in Psychiatry)’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에 발표됐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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