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확산·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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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확산·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 김창식
  • 승인 2021.05.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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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산업계 위기감 고조

변이종 감염력 기존의 1.7배

산업현장 ‘방역 빗장’ 안간힘

현대차, 전기차공장 휴업 지속

일부 출고 앞당기는 방안 추진
산업도시 울산에 전파력 강력한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종 확산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더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가 학교와 일터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며 지역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코로나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난에 부딪히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3일부터 공장 내 자체 선별진료소 운영에 들어갔다. 무증상자라도 누구나 희망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본인 근무하는 층을 벗어나는 것을 최대한 제한하고 화상회의와 메신저,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통하도록 했다.

가족이나 동거인이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으면 일단 출근을 금지한다. 또 기술직 중·석식 시간을 30분 연장해 식사 인원을 분산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은 현대차가 직면한 위험요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계기판 등에 쓰이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 부족으로 오는 6~7일 울산4공장 포터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7~14일 같은 문제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휴업했고, 아산공장도 4일가량 휴업했다.

이달 들어서도 휴업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기위해 차량의 일부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출고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1공장에서 생산중인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의 일부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출고를 앞당기는 방안을 계약 고객에게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을 포함한 ‘컴포트플러스’ 옵션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포함한 ‘파킹 어시스트’와 ‘프레스티지 초이스’ 옵션, 4륜구동(4WD)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약 2개월 내로 출고를 해 주는 방식이다.

다만 원래 있던 기본 사양을 빼고 출고를 앞당기는 ‘마이너스 옵션’은 현재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황의 회복에 수주랠리를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코로나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점심 도시락과 간편식 수량을 늘려 사내 식당에 모이는 직원 수를 줄였다.

사우나, 실내 체육시설, 스크린골프장 등의 밀집, 밀폐 시설 출입 자제나 마스크 착용하기 등을 지속해서 권고하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도 코로나 재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한 업체에도 확진자 10명가량이 나오자 기업들이 한층 강화한 자체 방역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지역 석유화학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SK울산공장의 경우 기존 주당 1회 시행하던 방역 지침 준수 점검을 하루 1회로 늘렸다.

울산지역 산업 현장에선 이전보다 방역을 더욱 강화하며 방역빗장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력은 기존의 1.7배로 알려졌다.

울산지역에선 4월 한달동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이유로 총 7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울산 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4월30일 기준) 1931명의 40% 수준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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