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낭떠러지 향해 가속”…與 “한국당이 등골 브레이커”
상태바
한국당 “靑 낭떠러지 향해 가속”…與 “한국당이 등골 브레이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19.11.11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정부 임기반환점 맞아
한국, 국정 비판수위 높여
민주 “한국당 이성 찾아야”
예산삭감 기조 공세 집중
文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서
“남은 임기 소임완수에 최선”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5년 임기반환점(11월9일)을 돌아선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지도부와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지도부가 격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지난 10일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에 뜻을 모았지만, 여야는 이튿날인 11일에도 상대방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격렬한 대치국면을 이어갔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서 난맥상을 드러냈고, ‘조국 사태’에도 반성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서 맹비난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정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꿀 바른 화려한 독버섯 같은 정책들,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게 아니라 현혹해서 오직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는 게 목적인 정책을 폐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 참모들을 겨냥, “낭떠러지로 향하는 고속도로임을 알고도 엔진을 더 세게 밟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의 전반기와 후반기를 각각 대전환의 시기와 도약의 시기로 표현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을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자유에서 억압으로, 번영에서 침체로 더 나쁘게 대전환시켰다”며 “이대로 계속 가면 도약이 아니라 몰락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내년 정부예산안 14조5000억원 삭감’을 주장하는 한국당을 겨냥, “안보·미래 먹거리 예산을 깎겠다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태도다.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회동에 대해 “모처럼 반가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한국당이 서민 등을 휘게 하는 진짜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후반기 국정운영과 관련,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께 더 낮고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의 격려·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