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우수 여건·유럽 노하우 접목, 새 시장 개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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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수 여건·유럽 노하우 접목, 새 시장 개척 가능”
  • 최창환
  • 승인 2021.05.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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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비전선포식

市, 주한대사들과 간담회

부유식 해상풍력 세일즈

비전 설명·적극 협조 당부
▲ 송철호 울산시장은 6일 울산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앞서 프로데 솔베르그 노르웨이 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스페인 대사, 아이너 히보고오 옌센 덴마크 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 대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관련 업무협조 및 국내투자 유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울산시는 6일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주한 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유식 해상풍력 세일즈에 나섰다.

울산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개최된 간담회에는 송철호 시장과 프로데 솔베르그 노르웨이 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스페인 대사, 아이너 히보고오 옌센 덴마크 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 대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업무 협조와 국내투자 유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울산시는 ‘203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입해 서울의 약 2배 면적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6GW)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1만개 일자리 창출, 930만t CO2 감축, 그린수소 8.4만t 생산 등이 기대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대비 전력 생산효율이 높고,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 미래 재생에너지 산업 중에서도 유망 산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과 달리 시장이 초기 단계이고,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야 해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산업 초기 해외 선진국들과의 교류는 필수적이다.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래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조선업 위기 이후 기존 제조업의 활력이 저하되면서 울산의 지역 경제도 크게 침체된 상황이다.

시는 산업의 변화 없이는 과거의 호황을 다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해 부유식 해상풍력에 과감히 도전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필요한 울산에게 부유식 해상풍력은 무척 매력적인 산업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역적인 여건도 우수하다. 울산은 자연적으로 평균초속 8m 이상의 우수한 풍황과 넓은 대륙붕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업들도 다수 존재해 빠른 시장 적응에 유리하고, 국가산업단지 등 큰 전력소비처도 입지해 있어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기술 및 사업 제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해외의 관심은 단순히 업무협약 단계를 넘어 직접적인 투자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에 신고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1억6000만여 달러로, 국내 법인 설립과 초기 사업 준비금으로 활용된다. 향후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외국의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울산의 우수한 자연적 여건과 조선해양플랜트 기술력이 유럽의 부유식 해상풍력 노하우와 접목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각국 대사들에게 울산의 비전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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