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광화문포럼서 강연
국민능력개발지원금제 제안
‘빅3’ 주자 앞다퉈 현금공약
5·18 맞아 모두 광주행 예고
이광재도 대선 출마 공식화
국민능력개발지원금제 제안
‘빅3’ 주자 앞다퉈 현금공약
5·18 맞아 모두 광주행 예고
이광재도 대선 출마 공식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도 세력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 정가도 달아오르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는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 첫 공개 행사에서 ‘담대한 회복,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특히 여권 내 친위조직인 광화문포럼에서 정 전 총리의 이러한 행보는 이르면 다음주 중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행사엔 당내 의원 약 60명이 모습을 드러내 두터운 지지세를 과시했다.
정 전 총리가 총리직 퇴임 후 여의도를 찾은 것 역시 이날이 처음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송영길 대표가 축사를 했고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용민·강병원·백혜련 최고위원,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영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연설에서 “금전적 어려움 없이 직업능력을 평생에 걸쳐 개발할 수 있도록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제도를 도입하자.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 연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자”고 했다.
정 전 총리의 이번 제안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등 빅 3 간의 ‘현금 공약’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정 전 총리는 손실보상제와 관련해선 “이견이 있는 소급적용을 차치하더라도 곧바로 입법을 진행해야 한다”며 “재정 투입을 통한 추가 지원으로 소급적용에 대한 국민 요구를 해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를 따지고 멱살 잡는 드잡이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진보든 보수든 모든 국민이 통용할 수 있는 궁극적 정의는 더 평등한 세상”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12일엔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광재 의원도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강원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궤도에 진입 중”이라며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시대 과제가 버겁고 저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였다”며 “최근 세종대왕의 리더십 관련 책을 봤는데, 거기서 용기를 얻어가고 있다”고 했다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해선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과 백신·반도체 등이 워낙 중요한 문제라, 이 이후에 제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강원도 지역구인 송기헌·허영 의원, 우상호·권인숙·김병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주자들간에 대선후보 경선 일정(9월9일까지)을 놓고 11월까지 연기하려는 싸움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 지사측은 예정대로 9월9일까지 치르자는 입장인 반면, 이 전 대표를 와 정 전 총리 등은 11월까지 연기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력주자들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광주와 전남을 찾아 호남 민심 잡기 경쟁도 펼친다.
이 전 대표는 14일부터 18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머물며 텃밭 민심을 다질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16~17일 광주와 전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훑을 예정이며, 이 지사도 17~18일 광주를 방문해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선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