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도덕성 의혹에 휩싸인 이른바 ‘부적격 논란’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3인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
12일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등 논란이 되는 장관 후보자들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7.5%로 집계됐다. ‘임명해야 한다’는 30.5%였다. ‘기타’는 7.4%, ‘잘 모르겠다’는 4.6%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임명 찬성 여론이 63.7%로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7.9%로 압도적이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반대(52.3%)가 찬성(20.6%)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6.2%)과 18~29세(62.5%)에서 임명 불가론이 높았다. 찬성이 더 많은 연령대는 40대(찬성 46.0%, 반대 43.2%)가 유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로 잔여임기 국정 수행에 대한 기대감에 변화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기대가 낮아졌다’는 응답이 42.0%로 나타났다. ‘기대가 그대로다’는 23.5%, ‘기대가 높아졌다’는 25.4%였다. ‘연설 내용을 접하지 못함·잘 모름’은 9.0%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56.8%는 기대가 높아졌다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3.6%가 기대가 낮아졌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