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장관후보 3인방(임혜숙·박준영·노형욱) 거취 당청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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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장관후보 3인방(임혜숙·박준영·노형욱) 거취 당청 갈등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5.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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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3명의 장관후보자 가운데 부적격 논란이 증폭된 일부 후보를 놓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당내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장관 후보자 3인 중 최소 1명의 지명철회를 공개 요구하고 나선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막후 조율여부가 주목된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2일 당내의 이러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초선들의 의견도 잘 수렴해 야당과 대화하고, 그런 것을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청와대에도 여러 집약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오는 14일 이전 청와대에 재차 의견을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엔 “시한을 정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의견이 모이면 당의 분명한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10일 의원총회와 간담회를 통해 당의 여러 의견을 모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어제 그에 대해서 3인에 대한 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왔다”며 “야당을 설득하며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지도부가 이미 ‘3인 중 일부 낙마’ 견해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어느 지도부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공식적으로는 이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초선의원들은 이날 국민의 힘등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낼 것을 당에 공식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다음날 공개 반기를 든 형국이다.

앞서 송영길 대표도 전날 재선 간담회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는 듯 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당이 중심이 되는 대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모임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보고서 채택은 어떤 형태로든 돼야 한다”며 “국민의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한 명 이상의 공간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결정권자의 권한을 존중해 부적격 대상자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80여명의 초선의원 중 40여명이 참석했다.

부적격 의견을 전달하자는 의견에 크게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이원영 의원은 “의원들이 우려를 많이 했다. 이 건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구에 대해선 “시간을 가지고 국회에서 검토하라는 메시지일 수도 있으니 의견이 충분히 전달될 필요가 있다. 당이 민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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