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무용·연극…이번주 문화공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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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무용·연극…이번주 문화공연 잇따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5.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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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합창단의 공연 모습.
▲ 창작집단 달의 무용창작극 ‘뭍으로 나온 처용’
▲ 극단 세소래의 연극 ‘용주씨는 왜 그랬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음악, 무용, 연극 3편의 무대가 이번 주 울산에서 연이어진다.

첫 출발은 울산시립합창단. 18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기획연주회 ‘5월의 달콤한 합창 나들이’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연주회는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인 이건륜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남구 구립오케스트라 연주로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합창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스칸디나비아를 무대로 재즈와 팝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음악작곡가 스티브 도브로고츠의 작품 ‘미사(Mass)’로 시작한다. 전통 라틴어 가사에 재즈의 활기찬 리듬과 변박, 세련된 화성이 기존의 미사곡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불리며 남구 구립오케스트라의 현악 앙상블이 더해져 합창 선율을 더욱 웅장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이어 남성과 여성의 대비되는 합창의 무대로 여성합창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아리랑’ ‘나를 달에게 데려다주오(Fly me to the moon)’를 부르고 강렬하지만 따뜻한 남성의 목소리로 ‘그대 눈 속의 바다’, 인기 대중가요를 편곡한‘제비처럼’을 감상 할 수 있다.

무대의 마지막은 ‘못잊어’ ‘성자들의 행진(Swinging with the Saints)’ ‘아리랑 환타지’가 장식한다. 특히 이건륜 지휘자 작곡의 ‘아리랑 환타지’는 한을 바탕으로 현대합창기법을 사용한 데다, 소리꾼 김다미의 소리가 합창에 더해져 절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 전석 1만원. 학생·청소년증 소지자 50% 할인. 문의 275·9623~8.

무용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노동자 산재’를 주제로 창작집단 달이 무용창작극 ‘뭍으로 나온 처용’을 선보인다.

남지원 울산민예총 춤위원회 위원장이 총감독을, 조은비 안무가가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한국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다소 실험적인 다양한 시도도 한다. 공연 초반 커다란 투명 구체에 무용수들이 들어가 안무를 펼친다. 중후반에 접어들면 급기야 로프에 매달리기까지 한다. 판화가 정봉진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사실적인 노동 작업 환경을 묘사하기 위해 시도된 결과물이다.

이뤄라 창작집단 달 기획자는 “기존 무대 작품들과 달리 노동 현장의 모습을 과감하게 연출하기 위해 공중 퍼포먼스 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문의 010·8544·8689.

같은 날인 21일 오후 7시30분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지역극단 세소래가 연극 ‘용주씨는 왜 그랬을까?’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평범한 가정을 일구길 원했던 여인 ‘용주’의 굴곡진 삶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분노와 원망에 찬 이야기로 풀어낸 정통극이다. 지난해 말 창작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새롭게 각색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주인공 ‘용주’는 단란하고 평범한 가정을 만드는 꿈을 품고 결혼해 살아왔지만 가부장적인 남편, 평탄치 않은 시집 생활로 상처를 받은 인물이다. 그런 상처 속에서도 자식의 성장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파란만장한 그녀의 삶이 작품 전체에 녹아 있다.

박태환 연출자는 “가족의 형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했던 평범한 어머니의 삶을 되새겨보는 연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무료. 문의 282·9159.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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